"폐광산 대신 학교로"...찰스에게 보내는 희망편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7월 31일까지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 찰스(왼쪽)와 여동생 안나의 모습 (사진 제공: 굿네이버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희망편지쓰기대회’ 주인공은 할머니와 어린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12살 소년 찰스다.
아프리카 잠비아에 사는 찰스는 학교 대신 폐광산에서 채굴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7살에 부모를 잃은 뒤 가장이 된 찰스는 할머니와 어린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매일 일터로 향한다. 작업 중 다친 무릎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지만, 찰스가 일을 멈추면 가족이 당장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 병원을 찾기조차 쉽지 않다. 그럼에도 찰스는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아동·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지구촌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희망편지를 작성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굿네이버스의 대표적인 나눔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캠페인 영상에는 특별히 성우 남도형이 참여해 주인공 찰스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해당 영상은 ‘희망편지쓰기대회' 홈페이지와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초·중·고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대회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희망편지쓰기대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역별 사업장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동현 용인 석성초등학교 교장은 “희망편지쓰기대회는 학생들이 지구촌 친구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3천410개 학교, 약 157만 명의 학생이 참여해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는 줄리엣(10)에게 희망편지를 전달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줄리엣은 희망편지와 함께 전해진 나눔으로 약값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줄리엣은 교육비와 학습용품을 지원받아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는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전국 시도교육청 등이 함께한다. 수상작은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이번 대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아동노동 반대 서명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아동노동 근절을 촉구하는 아동과 가족의 메시지를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지구촌 친구 찰스의 일상을 영상으로 접하며,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공감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국제사회 일원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희망편지쓰기대회를 비롯한 세계시민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한국가이드스타 공익법인 평가에서 10년 연속 투명성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믿을 수 있는 기부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교육기부 활성화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을 시작으로 교육부로부터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총 6회 수상하기도 했다.
▼ 한국일보 지면(18면)

○ 제 목 : "폐광산 대신 학교로"...찰스에게 보내는 희망편지
○ 매 체 : 한국일보
○ 일 시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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